여행에서 두고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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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 "화가의길"이라는 제목으로 본인의 마음을 나타낸 글을 소개합니다.
가을날의 이름 아침, 들녘엔 안개가 얇게 내려앉아 있었다.
초등학교 소년 일 때 작은 화판과 크레파스를 들고 군내 어린이 사생대회에 참가 하였다.
나무들이 단풍 들어 가는 언덕에서 그림을 그리던 기억이 나의 그림에 대한 가장 오래된 추억이다.
나는 1944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한국전쟁으로 아버지의 고향인 충남 유성으로 피난을 가게 되었다. 이곳에서 초등학교,중고등학교 12년을 살고 대학에 입학하여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다.
계절의 향기-뜨거운 태양, 달, 별, 파란 하늘의 흰 구름, 보리밭, 배꽃, 소나기, 백일홍, 단풍잎, 눈내리는 마을,무지개, 들국화, 시냇물, 이슬 내린 풀밭 - 이 모든 것들을 Sketch Book을 통하여 바라보게 되었다.이것이 곧 생활이 되었으며 지금 그리고 있는 그림의 밑바탕을 이루게 되었다.
대학(상학과)에 입학하여 그림과는 아주 다른 영역의 공부를 하게 되었지만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구는 놓을수가 없었다.그림 그리기를 계속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무역회사를 입사하여 10여 년을 근무하고,1981년 무역회사를 설립하여 2007년까지 회사를 운영하였다. 그러나 항상 그림은 나의 생활의 일부였다.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에 가고 유명한 화가들의 화집을 구하여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그림이 탄생했는가를 연구했다. 2006년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드디어 첫 번째 개인전을 갖게 되었다. 삼 년간 준비한 그림. 나무와 집을 주제로 꾸민 전시회였다.2007년엔 두 번째 전시회를 역시 나무와 집(마을)을 주제로 하여 갤러리 라메르 초대전으로 작품전을 가졌다. 그러고 나서 두 번의 개인전에 출품했던 그림들을 보면서 더 좋은 그림을 그릴수 없는가 하고 고민을 하게 되었다.
2008년 드디어 27년간 운영하던 회사를 정리하고 그림에 전념하기로 했다. 주제는 나무, 집(마을)에서 이것들을 하나로 묶어서 간결하게 구성하고 몇가지의 색만 사용하는 풍경으로 바꾸고 제목“여행에서 두고 온 풍경”으로 했다.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향의 추억과 그동안 그림을 그리러 찾아갔던 시냇가, 들, 마을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그림으로 엮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세 번째 전시회는 화가의 길로 출발하는 새로운 시작이다.
제일 오래된 것이 1985년도 작품이니 본격적인 수업은 25년 이라고나 할까?
40 여 년간 비즈니스에 몸 담고 있었지만, 집에 오면 소파에 앉아 그림책을 보거나, 스케치하거나, 그림 그리는것이 여가시간의 일과였는데, 이제부터 오직 그림만 그리겠다고 하니, 그림에 대한 나의 애정도 끝이 없는 듯 하다.
이제 회사에서 손을 놓았으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자유로운 나의 영혼은 오직 그림을 향하여 오르고 있다.
그림에 대한 나의 애정으로 여행은 계속될것이며,
나의 그림 그리기도 계속 될 것이다.
여행에서 두고 온 아름다운것들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