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순결 서양화 그림
광주문화예술회관(관장 하경완)에서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 봄을 맞이하여 서양화가 이인호 개인전 ‘결의 미학’전을 1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개최한다.
이인호 작가는 펄프를 이용하여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잇는 부조형 회화로 봄의 생동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는 안개꽃, 등꽃, 장미 등 다채로운 꽃을 통해 생명의 경이로움을 찬미하는 작품들과 한국의 전통적인 미감을 머금은 달항아리를 표현한 회화작품 4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pleasure(기쁨), Happiness(행복), Purity(순수) 등 여러 시리즈의 주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밝고 희망 가득한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그의 대표작 「pleasure」는 화병에 담긴 하얀 꽃송이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모습을 표현한 정물화이다.
안개꽃이 연상되는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잎 한 장 한 장의 표현이 세밀하고 섬세하다.
펄프가 만들어낸 질감은 그 어떤 터치보다 생동감 있게 생명력을 뿜어내며 그림의 이면을 들추어보고 싶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작가는 자신의 일상이나 여행에서 문득 시선을 끄는 소재를 이미지화시켜 화면에 담아낸다.
그중 하나가 바로 등나무꽃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시작하게 된 ‘Happiness’ 시리즈로 여기에는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어린이다. 작가는 어린이의 동심과 맑은 순수함이 현대인들의 내면을 치유하고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인호 작가는 “정확히 1년 만에 갖게 된 이번 개인전으로 봄을 기다려온 분들에게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따스한 에너지를 선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공모전시에 선정된 이인호 작가는 호남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까지 개인전 37회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최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3회 등 여러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